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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4월의 노래
행복한엔젤
2018. 4. 2. 22:50
4월의 노래
사월이 오면은,
사월이 오면은
향기로운 라일락이 우거지리
회색빛 우울을 걷어 버리고
가지 않으려나 나의 사람아
저 라일락 아래로
라일락 아래로
푸른 물 다담뿍 안고 사월이 오면
가냘푼 맥박에도 피가 더하리니
나의 사람아 눈물을 걷자
청춘의 노래를 사월의 정령을
드높이 기운차게 불러 보지 않으려나
앙상한 얼골이 구름을 벗기고
사월의 태양을 맞기 위해
다시 거문고의 줄을 골라
내 노래에 맞추지 않으려나
나의 사람아!
-노천명-
마른 나무의 매서운 추위
아무도 몰래
화사한 꽃을 피우더니
오늘 아침
녹색의 잎으로 덮혀버린 자연
세월의 흐름이
신비로운 초원의 물길로 다가옴을
왜 모르는지
어제 부활한 그리스도를 찾듯
변화 속에 변치않는
진리의 아름다움
자연의 눈부심에
찬사의 노래를 보낸다
출처 : 향기있는 좋은글
글쓴이 : 후밀리따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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