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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봄 편지

행복한엔젤 2018. 5. 7. 22:58


봄 편지

..행복한 5월 되세요..

 

세상 넓은 줄 모르고

연약한 푸른 싹 위에

올라타는 아지랑이

얼어버린 마음 녹여 놓고

햇살 따라 강물로 흐릅니다

 

흐르는 강물 바라보며

내 마음 자락 젖기 전

가장 일찍 나온 풀잎 위에

봄 편지를 씁니다 



 


앞질러가는

봄바람이 보낸 사연들

꽃물이 묻어 향기롭고

눈 길 위 나뭇가지 위에서 


겨우내 그리움으로 울던

목이 쉰 산새의 울음소리 묻은

곱게 맺힌 눈물 몇 방울

내 그리움도 반짝입니다





말없이 흘러가며 밟은 길

모두가 푸르러 가는데

어질 머리 노랑 속으로 파고 든

산수유 꽃문 활짝 열면

 

바로 거기가 봄의 길목이라

다시 환한 봄볕 같은 사연 적어

그대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이효녕-




점심을 먹고는

창가에 서면

한낮의 노곤함이

희뿌연 도심속에 머문다


의미없는 빌딩들이

살아가야 할 운명으로 다가오지만

사랑의 봄바람이

나의 코끝을 스친다


그래도

차 한잔의 여유가 있기에

한자락 그리움을 담아

커피향에 실어 봄바람결에

그대 안부 전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출처 : 향기있는 좋은글
글쓴이 : 후밀리따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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