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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개망초

행복한엔젤 2018. 7. 19. 21:27

개망초


개망초


 

6,7월 망초꽃

지천으로 피어있다

 

그냥 ..잡풀이었지

내 눈에 들기 전에

이름도 몰랐으니

 

복판은 한사코 마다하고

길섶에만 피어 있어

눈부시지도 않고

향기롭지도 않고

무엇 하나 내노라 할 게 없이

그냥 서 있는 거다



개망초

 


희멀겋게 뽑아 올린 줄기에

너더댓 가지 뻗고

다시 잔가지 서너 개 나뉘더니

가지마다 대여섯 작은 흰 꽃 피운다

 

외로운 건 참을 수 없어

무리로 무리로

종소리 듣고 타고 내린 달빛처럼


허옇게 또 허옇게

내려앉고 내려앉아

잡초마냥 민초마냥

이 강산 여기저기

이렇게도 뒤덮는다



개망초�

 


이제

그 이름 물어물어

개망초로 알았지만


마음에 있어야 보인다고

50평생 살아 처음 보는 꽃의

눈부시지 않은 그 찬란이

알아주지 않는 그 영광이

날 이다지도 뒤흔들어 놓는다

 

6, 7월 개망초꽃

지천으로 피어 있다.


  -박준영-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

그것이 아니면 우린

재미 없어하고 시시해하기도 해요


이쁜 꽃에 사람들이 환호하지만

별 특별한 모양 내지 않고

묵묵히..제자리 지키는 둘꽃을 보면

분명,,자신의 몫을 아는 것 같아요



도로변 옆줄기에 가지런히 놓여있기만 했지만

그들의 배경이 있었기에

울긋불긋한 꽃들이 더욱

아름답게 보여졌다는 것을,,,

우린,,,알고 있습니다.








출처 : 향기있는 좋은글
글쓴이 : 후밀리따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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