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가요

[스크랩] 분위기 있는 가을 바람처럼....유익종 모음곡

행복한엔젤 2018. 9. 13. 05:29

  
  
가을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눈부신 꽃잎만 던져놓고 돌아서는 
들끓는 마음속 벙어리 같아 
나는 오늘도 
담 넘어 먼발치로 꽃을 던지며 
가랑잎 떨어지는 소리를 냅니다 
사랑의 높은 뜻은 비록 몰라도 
어둠 속 눈썰미로 길을 짚어서 
지나는 길섶마다 
한 방울 청옥 같은 눈물을 놓고 갈 것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지는 풀 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사과향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