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불을 사용해서 대지로부터 얻어낸 주철로 만든 작품이다. 인간과 불이라는 요소는 다소 영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삼각 테이블은 권력을 상징하며, 옥좌는 아르헨티나 소설가 보르헤스(Borges)를 상징한다. 옥좌를 가로지르는 형상은 인간의 사상이 권력에 복종하는 것, 즉 지식의 문화적 조작을 나타낸다.
작가는 조국 불가리아 예술의 전통적 특성을 보유한 채 현대적 조형 언어를 구사한다. 그에게 전통과 현대의 조화는 중요하다. 돌의 부동성과 견고성을 해체시켜서 얻어진 공간과 볼륨, 그리고 표현주의적 표면 처리는 ‘전사’라는 주제가 암시하는 정신, 몸짓, 파괴력을 현대적 감각으로 전달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