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햇살 좋은 날의 상념
햇살좋은 날의 상념
사선처럼 비추는 햇살은
처마밑 그늘진 깊숙한 곳까지 비춘다
군락을 이룬 하얀 토끼풀 꽃의 선명한 아름다움은
초록잎새가 배경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라섬이 외로운 것은 오래도록
혼자 서있는 미루나무가 있기 때문이며
남겨진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보내야만 한다는 것이기에 쓸쓸하다.
한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가람을 지켜주는 것이기에 쓸쓸하다.
전보다도 사랑하는 사람이 더욱 그립다는 것은
지금 내 삶이 지쳐있다는 것이다.
산보다 먼저 내려와
호수에 몸을 담그는
그림자를 알게 되었다는 것은
그 만큼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이며
성미 급하게 먼저 피었다가
빨리 시들어버리는 풀잎 하나를 알았다는 것은
이제 인생을 알아 간다는 것이다.
기를 쓰며 앞으로 나가고 싶은 욕망은
아직 내 안에 욕심이 남아있다는 것이며
면도를 하고 가볍게 스킨을 바르고
콧 노래를 부르며 걷는다는 것은
아직 꿈이 있다는 것이다.
도심속에 하루종일 서있어도 외로운 것은
군중속에 고독을 느끼는 현대인의 괴로움이며
기적 소리 들려오는 찻 집에서
오래도록 앉아있고 싶은 것은
돌아가고 싶은 날이 있기 때문이다.
우련(祐練) 신경희
반짝 추위라 날씨는 차갑지만
유리창을 투시한 아침햇살은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
하루 분량의 청량제 처럼
기분 좋게 만듭니다.
집안 가득 들어 오는 햇볕을 두고
출근 하려니 따스함이 아깝기도 하지만
햇살의 고자질에 먼지들이 폴폴
날아다니는 모습과 방금 전 까지
깨끗 한 줄 알았던 방바닥을 닦아야 하는
분주함도 떨어야 하기도 합니다.
우리 각자 다른 장소에서
다른 모습으로 살아 갈 오늘이지만
마음에 환한 햇살 한 아름 안고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을 향해
오늘도 힘차게 전진 하시는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