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편지..
산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단풍나무 빛깔입니다.
어떻게 모든 사람을 골고루 다
사랑할 수 있을까..
고민에 빠져 있는 나에게
사랑에 빠진 소녀처럼 붉은 뺨을 지닌
바람이 내게 와서 말합니다.
'무어든 너무 잘하겠다'고
욕심부리지 마세요.
사람들의 눈을 잘 들여다보면
그가 원하는 것을 알 수 있고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답니다.
그래서 이 가을엔 '사랑한다'는 말을
함부로 쓰지 않고 아껴두기로 합니다.
나를 의심하고,
오해하고, 힘들게 하는 한 사람에게
성을 내고 변명하기 보다
침묵 속에서 그를 위해 기도하며
끝까지 우정과 신뢰의 눈길을 보낼 수 있을 때,
진정,용서하기 힘들었던 한 사람을
내가 환히 웃게 해 주고
그에게 화해의 악수를 청할 수 있을 때,
나는 비로소 "사랑"이란 단어를
자신 있게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내가 사랑하는 당신에게서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어떤 빛깔일까요?
담백한 물빛?
은은한 달빛?
아니면 향기롭게 익어가는 탱자빛?
터질듯한 석류빛?
무슨 빛깔이라도 좋으니
아름답게 가꾸시고 행복하시고
제게도 좀 보내주실래요?
우리 모두 바람 속에
좀 더 넓어지고 좀 더 깊어져서
이 가을이 끝날 때 쯤 다시 만나요..
- 이 해인 -
꽃잎 떨어져
'바람인가' 했더니 세월이더라.
차창 바람 서늘해
'가을인가' 했더니 그리움이더라.
그리움 이녀석
'와락 안았더니' 눈물이더라.
세월안고 눈물 흘렸더니
아 ! 빛났던 사랑 이더라..
천치 성미숙님의 오늘 아침 가을바람에..라는
이 시어가 요즘 부쩍 머릿속을 뱅뱅 돕니다..
제법 차가워진 조석간의 기온차가
옷깃을 여미게 하고
너무 짧아진 하루 해가
종종 걸음 치게 하지만
좋은 글 한편으로 예쁘고 멋지게
하루를 열고 또 여미시기 바랍니다..
좋은 하루를 기원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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