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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보게 친구

행복한엔젤 2018. 11. 25. 21:37

이보게 친구
살아 있다는게 무언가


숨 한번 들여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다 어느 한순간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몾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 않는다


공기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줄 모르면 그게 바로 저승
가는 길임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것
저것도 내것 모두다 내 것인양
움켜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 데는 티끌 하나도
몾가지고 가는 법이리니


쓸만큼 쓰고 남은것은
버릴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게 원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밭에 자네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


사람 사람 마음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 극락이 따로
없다네


서산대사

출처 : 석란정
글쓴이 : 초원이학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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