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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대를 위한 가을날의 연주

행복한엔젤 2018. 9. 12. 23:39


그대를 위한 가을날의 연주


 

 

그대 그립다 한들 내 마음을 아시겠습니까

 

내 생애 마지막인 것처럼

그대를 위한 사랑의 연주는

내 호흡이 멈추는 순간까지

그치지 않을 텐데도 말입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한다 한들

그대가 내 마음을 아시겠습니까


 

           

파란 하늘 가득 당신을 사랑해. 라고 썼다 지우고

다시 뭉게구름 사이로 너만 사랑해. 아니야

오직 너 하나만 사랑할게. 라고 썼다 지우고

 

다시 일렁이는 구름 깃에

내겐 당신뿐이야 라고 쓰고도 허전해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당신만 사랑할게. 라고 쓸 텐데도 말입니다



 

           

산다는 건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그립다는 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겠다는 말입니다  

살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도 사랑하는 일입니다

 

나이가 들어 달아지고 낡아가도

사랑은 남겨지도록

가을빛에 곱게 익어 가는 것입니다

 

살아온 세월에

희끗희끗 물들어 가도살아간다는 것은

저 붉게 타오르는 노을의 마지막 잔치처럼

아름답게 사위어 가는 것입니다.

 

- 정창화-




왜 이다지 더운 것일까?

하고 여름 내내 넋두리 했던 것을 기억하며


추운 겨울엔 지금의 기억을 떠 올리면

추위를 이겨낼 수 있으려나?


씨앗을 뿌려 놓고는 

언제 싹이 돋을까 하며

물을 주고 몇번을 둘러봅니다 



그렇게 우린,,

한 계절을 보내고

한 계절을 만났습니다


우리의 하루하루가 모여

아름다운 가을의 연주를 만들어 가도록 해요


씨를 뿌리고

햇살을 받도록 창가에 두어

물을 주고는 쓰담쓰담

이뻐도 하며.....

 

 




출처 : 향기있는 좋은글
글쓴이 : 후밀리따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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