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짐에 대하여
나뭇가지가 바람에 뚝뚝 부러지는 것은
나뭇가지를 물고 가
집을 짓는 새들을 위해서다
만일 나뭇가지가 부러지지 않고
그대로 나뭇가지로 살아남는다면
새들이 무엇으로 집을 지을 수 있겠는가
만일 내가 부러지지 않고
계속 살아남기만을 원한다면
누가 나를 사랑할 수 있겠는가
오늘도 거리에 유난히 작고 가는 나뭇가지가
부러져 나뒹구는 것은
새들로 하여금 나뭇가지를 물고 가
집을 짓게 하기 위해서다
만일 나뭇가지가 작고 가늘게 부러지지 않고
마냥 굵게만 부러진다면
어찌 어린 새들이 부리로 그 나뭇가지를 물고 가
하늘 높이 집을 지을 수 있겠는가
만일 내가 부러지지 않고
계속 살아남기만을 원한다면
누가 나를 인간의 집을 짓는 데 쓸 수 있겠는가
- 정호승 '포옹' 中 -
누가 그러는데
사랑은 신발 같은 거래요
잘 맞는 신발처럼
잘 맞는 사랑은
내게 평온함을 주지만
맞지 않은 사랑은
맞지 않은 신발처럼
내게 고통과
상처를 준답니다.
인생은 좋은 만남을 통해 이루어진답니다.
출처 : 향기있는 좋은글
글쓴이 : 후밀리따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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