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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리운 날에 쓰는 편지

행복한엔젤 2019. 1. 10. 22:45


 

 

 

그리운 날에 쓰는 편지


받아볼 리 없지만
읽어 볼 리 없지만

연분홍빛 고운 편지지에
그리움 가득 담아 편지를 씁니다.


글자 하나에
당신의 미소가 떠오르고

글자 하나에
당신의 음성이 살아나서





더욱 보고픔이 짙어져 가도
이젠 부칠 수 없는 편지입니다

노란 바람같이 실려오던
노래였는데...
하얀 설레임이 앞장서던
만남이었는데...
뒷모습도 남기지 않고
그렇게 파란 하늘 속으로 숨었습니다


미우면 밉다고 하시지요?
싫으면 싫다고 하시지요?





가슴속에
고운 얼굴만 깊이 새겨두곤
그냥 말없이 떠났습니다.


아지랑이 같이 떠나간 계절이 오면
연녹색 생명들의 부추김에
못이기는 척

그리운 날에 쓴 편지들을
나만의 빨간 우체통에 넣으렵니다


/오광수





어딘가로 무자정 떠나고푼

날이 있습니다

가봐야 누가 기다리는 것도

딱히 누굴 만날것도

해야 할일도 없는데

그냥 훌쩍 가보고 싶다는

막연한 열망같은 그런 것!!


그런날

그리움속 누군가가 우연히 만나진다면

어떤 마음

기분은 어떨까요


바쁜 일과 피곤뿐인데

똑같은 날들 때문인지

쓸데없이 허상이 줄을 서 오는것 같습니다 





출처 : 향기있는 좋은글
글쓴이 : 몽케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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