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삶이 위기 아닌 적 있었던가
언제 삶이 위기 아닌 적 있었던가
껴입을수록 추워지는 것은
시간과 세월뿐이다
돌의 냉혹, 바람의 칼날,
그것이 삶의 내용이거니
생의 질량 속에 발을 담으면
몸 전체가 잠기는 이 숨 막힘
설탕 한 숟갈의 회유에도 글썽이는 날은
이미 내가 잔혹 앞에 무릎 꿇은 날이다
슬픔이 언제 신음 소릴 낸 적 있었던가
고통이 언제 뼈를 드러낸 적 있었던가
목조 계단처럼 쿵쿵거리는,
이미 내 친구가 된 고통들
그러나 결코 위기가 우리를
패망시키지는 못한다
내려칠수록 날카로워지는
대장간의 쇠처럼
매질은 따가울수록
생을 단련시키는 채찍이 된다
이것은 결코 수식이 아니니
고통이 끼니라고 말하는 나를 욕하지 말라
누군들 근심의 밥 먹고
수심의 디딤돌 딛고 생을 건너간다
아무도 보료 위에 누워 위기를 말하지 말라
위기의 삶만이 꽃 피는 삶이므로
- 이기철,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
어릴적 따뜻한 아랫목에 가족들이 둘러 앉아
아버지를 기다리며 얘기를 나눌 때
어디선가 저벅저벅
귀에 익은 구둣발자국 소리가 나면
어느 새 가족들의 입가엔 미소가 지어지면
귀가 쫑끗해집니다
몇분이 지나면,,
어김없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
바로 .."나다" 하는 아버지의 음성
가족은 그런 것 같아요
겨울엔 유독 생각납니다
귀가하지 않은 가족을 기다리면
어김없이 어릴적 추억이 떠오르네요.
출처 : 향기있는 좋은글
글쓴이 : 후밀리따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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